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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9m . P1 - 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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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때늦은 후기가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 명기를 한 번도 써 보지 못 한 보자기님들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자료 첨부가 2장만 가능한지라, 많은 사진을 올리지 못 했지만 p1 나스카는 정말이지 전천후 명작입니다. 첨부한 사진처럼 평소 차림인 스포티한 캐주얼에 딱 어울리지만, 무엇보다 감탄스러운 것은 종종 차려입는 포멀룩에도 찰떡이라는 것입니다. 미처 가방의 짐을 옮기지 못 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정장과 코트 차림에 매치한 그날, 무수히 많은 시선과 질문에 전 그 진면목을 체감했었습니다. 실용적인 수납 공간을 지녔으면서도 간결함이 확실한 디자인, 너무 크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크기, 그리고 탄탄한 질감과 절제미의 조화를 지녔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실루엣까지! 그간 보자기에서 형태별로 구매한, 그날의 제 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가방들이 넘쳐남에도 나스카는 모조리 대체를 일궈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회사 출근했다 반차 내고 등산을 갔다 저녁에 데이트 하며 명품관 들를 일이 있다면, 나스카 하나면 충분합니다. 지금 상황이 안타깝긴 하나, 부디 언젠가는 다른 보자기님들에게도 그 행운이 찾아들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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