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 녀석 처음 나왔을 때부터 고민고민했었지요.

딱 내 취향의 가방이기는 한데... 빅백은 그만 사야지... 마음 먹고 있었거든요.

좀 여성여성하고 단정하고 작은 그런 가방을 이제는 들어야지 않나.. 싶어서요.

허리 문제도 있고, 나이도 그렇고... 하하핫..

그런데 이번에 무통장 할인까지 할인폭이 너무 크고.. 미러뿜.. 요게 또 탐이 나지 뭡니까.. =_=

택배 상자를 딱 열고 가방을 꺼낸 순간, 저보다 저희 어무이가 먼저 반응하셨습니다.

"야, 멋있다, 그 가방!!!"

참고로 저희 어무이는 빅백이라면 질색하시는 분입니다. 훗..

괜히 기분 업.. 적당히 신문지 빼고 어깨에 딱 걸치는 순간..

촥 하고 몸에 딱 붙어주는 가방 느낌이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적혀 있는 cm로만 보면 참 크다.. 싶어야 하는데 절대 그런 느낌 아니구요.

그런데도 안에 내부는 당연히 널찍해서 뭘 넣어도 다 들어갈 그런 사이즈입니다!!

겨울에 옷 두껍게 입어도 편안하게 걸쳐질 넉넉한 숄더끈,

그리고 크로스끈도 엄청 길어요.

제가 가방끈을 엄청 길게 메는 편인데,

평소 메는 만큼 늘여서 걸쳐 봤는데 너무 길어서 많이 줄일 정도로 넉넉합니다.

색감도 아주 딮한 브라운이라 옷, 계절..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이 녀석의 소프트하고 루즈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가죽에 힘이 있어서 마냥 늘어지지만은 않아요.

적당한 처짐.. 그게 예술입니다. :)

추신..

탐을 내 보았던 미러뿜이 오지 않았어요. ㅠ_ㅠ

신문지를 다 꺼내서 일일이 펴 보아도,

주머니마다 다 뒤져보아도.. 흑.. (ㅜ_ㅜ)

아무리 보아도 이런 문의를 할 수 있는 게시판이 없어서

혹시나 하며 요기에 남겨 봅니다.

이 글 남기려고 후기 쓴 거 아니여요.

아시잖아요..

전 보코에서 가방사면 반드시 후기 남기는거.. 훌쩍;;